우고 론디노네
각 작품이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해 내면서 온전히 하나의 개별 작품이 되는 걸 원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고 론디노네의 작업은 한 작가의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폭넓은 영역을 가로지르며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시적이고 철학적인 영감을 전달한다. 또한 작가는 작품을 언어적 관습에 따라 이해하기보다는 느끼면서 감각 너머의 것들과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주로 시와 연관된 언어를 작업에 사용한다. 여섯 빛깔 무지개 텍스트 간판 작품들도 대중을 위한 일종의 시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서울시립미술관 건물 정면 외벽에 설치된 〈개 같은 날들은 끝났다〉에서 개 같은 날은 무더운 여름날을 뜻하기도 하며, 고난의 날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영국의 유명한 록 밴드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의 동명의 노래도 이 작품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고 론디노네
1964년 생. 뉴욕에서 활동.
우고 론디노네는 혼합매체 아티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 및 최근 개인전으로는?〈일곱 가지 마법의 산〉(아트 프로덕션 펀드 및
네바다 미술관 기획, 네바다),〈흙 되기〉(카레 다르,
님),〈고독의 언어〉(보에이만스 판 뵈닝헨 미술관,
로테르담),〈나는 존 죠르노를 사랑한다〉(팔레 드
도쿄, 파리),〈미술가와 시인〉(제체시온, 비엔나),?〈숨쉬기 걷기 죽기〉(록번드 미술관, 상하이),
〈나추랄레자 후마나〉(아나후아칼리 미술관,?멕시코 시티),〈휴먼 네이쳐〉(퍼블릭 아트 펀드,
록펠러 플라자, 뉴욕),〈얼굴이 이글거려 이지러져
보이고 발에 불이 나게 사막을 달리다〉(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침묵에 감사합니다〉(M 뮤지엄,
뢰번) 등이 있다. 그 외〈고독의 언어〉(바스미술관,
마이애미)가 열릴 예정이다. 론디노네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보스턴 현대예술센터(ICA),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미네아폴리스 워커 아트
센터, 댈러스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