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은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라는 제목으로 서소문본관, 남서울생활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등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에서 개최된다. 전시, 여름캠프, 출판?프로젝트와 각종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백지숙이 예술감독 겸 큐레이터를 맡는다.?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전쟁, 재난, 빈곤 등 원치 않는 유산을 어떻게 미래를 위한 기대감으로 전환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또 반도이자 섬인 한국의 지정학적 맥락 안에서, 변화를 배양하고 급진적 단절의 내러티브를 구사하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상상력에 주목한다. 나아가 예술언어와 미디어가 매개하는 다양한 종류의 미래를 제안하면서,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기억이면서 노스탤지어이기도 한 내일의 가능성을 묻고자 한다.

전시 제목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는 상상 속 화성인의 말을 나타낸 것으로, 시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서 따왔다. 이 제목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未來)’의 언어, 또는 미지의 것으로 남아있는 과거 또는 현재의 언어를 표현하고자 하는 미디어시티서울 2016의 기획을 담고 있다.

— 기획을 위한 노트 (PDF) 


예술감독 백지숙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열린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퍼블릭 스토리〉의 예술감독이었으며,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2011-201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관장과 인사미술공간의 프로젝트 디렉터를 역임했다(2005-2008).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큐레이터와 마로니에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를 지냈다. 2007년 뉴질랜드 뉴 플리머스의 고벳-브루스터 아트 갤러리의 〈액티베이팅 코리아〉, 2006년 광주 비엔날레의 〈마지막 장: 길을 찾아서_세계도시 다시 그리다〉, 2005년 독일 쿤스트할레 다름슈타트의 〈배틀 오브 비전스〉를 공동 기획했고, 2002년에는 국제 대안공간 심포지엄 〈도시의 기억, 공간의 역사〉를 조직하기도 했다.

아이덴티티

디자인 디렉터: 강이룬
그래픽 디자이너: 어민선
프로그래밍: 로리 왁스먼
디자인 인턴: 박지은

이 사이트는 버튼 하세베가 디자인한 '스티렌'과 아모레퍼시픽이 제공하는 '아리따' 서체를 활용하여 제작했다.

매스프랙티스가 제작한 미디어시티서울 2016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의 아이덴티티는 과장된 타이포그라피와 알고리듬에 의해 생성되는 각종 이미지의 혼란한 배치를 특징으로 한다. 생성적인 콜라주는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된 이미지들을 통해 세계 곳곳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상징물들을 임시적이며 무작위적으로 샘플링한다. 스미소니언 박물관, 미 항공 우주국, 인터넷 아카이브(archive.org), 세계 곳곳의 국회도서관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퍼블릭 도메인 이미지 저장소인 플리커 커먼스를 활용하였다. 

미디어시티서울 2016 프리비엔날레 웹사이트


트레일러

작가 차재민이 연출하는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의 공식 트레일러는 비엔날레의 개념들로 향하는 하나의 통로이자 해석이고, 미디어시티서울이 자리한 오늘날의 서울에 관한 작품이다. 7월에 공개되는 첫 번째 트레일러는 깊은 밤, 대형 병원의 로비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간병인들의 모습을 비추는 데에서 시작한다. 두 번째 트레일러는 8월 중에 온라인에서 처음 공개되며, 비엔날레 오픈 전과 후에 각종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송출된다.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커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