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미술
〈말하는 미술 x 미디어시티서울 2016 특별판〉은 미디어시티서울 2016의 준비 모임 중 하나인 ‘커뮤니티 아트 간담회: 공공미술의 피로(회복)’에서 촉발되었다. 이 자리에 모인 작가와 문화 활동가들은 이들의 활동과 생각에 비추어 커뮤니티 아트 혹은 공공미술이라는 거대한 주제에 서로 질문을 던졌다. 그 자리에서 이들은 각자가 미술로써 추구하고자 했던 대안적 공공성은 무엇이었는지, 작업을 통해 어떤 커뮤니티/공동체와 만나고 그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경험을 겪었는지, 그러한 커뮤니티 아트 작업으로 인한 실패와 상처가 있다면 무엇이었는지, 그로 인해 작가와 작업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혹은 성공이나 터닝포인트가 된 국면은 무엇이었는지, 비평은 이러한 공동체와 연계한 작업을 두고 무엇이라 서술하고 평가하는지, 커뮤니티/공동체는 미술/ 예술에 지나가는 한 때의 패러다임인지, 커뮤니티 아트의 주인은 결국 작가/미술이 아니라 커뮤니티/세상이 아닌지, 그래서 결국 커뮤니티 아트 혹은 공공미술이라는 결합이 가능한 것인지 등을 되짚어 본다. 총 2회에 걸쳐 제작되는 〈말하는 미술 x 미디어시티서울 2016 특별판〉은 이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고민을 내포하고 있는 미술과 공동체의 관계항에 관해 하나의 답보다는 여러 대답과 질문이 연속해서 발화될 수 있는 말의 자리를 마련한다.
특별판 1부는 커뮤니티 아트와 공공미술과 관련된 작가/공간/ 콜렉티브들을 소개하는 오디오 가이드로 꾸며진다. 사전 모임에 참여해 솔직하고도 구체적인 화두들을 꺼내놓았던 무늬만 커뮤니티, 황새둥지, 예술공간 돈키호테,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등, 그리고 이 대화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예술과 커뮤니티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또 다른 동료들의 발언과 공동체의 장소성을 소리로 전달한다.
1부 | 01 말하는 미술
1부 | 02 문화살롱 공 박이창식
1부 | 03 황새둥지 김지영 이혁종
1부 | 04 예술공간 돈키호테 이명훈
1부 | 05 김인규
특별판 2부는 미디어시티서울 2016 의 전시 현장에서 벌어지는 공개 대담으로 여러 예술-공동체 현장의 화두를 연결한다. 이 대담은 예술이 도시 안에서 어떤 공동체의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지를, 생산과 수용, 현실과 비평, 미학과 정치, 문화와 제도 등의 면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이들이 모여 서로 말하고 들어보는 시간이다.
말하는 미술
‘말하는 미술’은 현대미술에 관한 팟캐스트를 만들고자 모인 문화 생산자들의 콜렉티브이다. 이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말하는 미술’은 2015 년 4월 25일 첫 방송 이후 현재(2016년 7월) 까지 모두 17회에 걸쳐 작가, 비평가, 큐레이터 등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며,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대미술의 화두들에 목소리를 틔우고 있다. 말하는 미술은 팟캐스트를 현대미술에 관해 말하는 대안적 도구와 장으로 선택했다. 기존 미디어 환경에서 소화하고 있지 못한 현대미술의 담론 형성이 새로운 소셜 미디어와 이 네트워크를 즐겨 쓰는 이들 사이에서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말하는 미술은 예술을 획일적으로 언어화하는 경향에 대응해, 분명한 언어와 듣는 태도를 추구한다. 말하는 미술은 아트스페이스 풀의 공간과 행정적 도움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