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을 입어라
주황
스쿨오브비주얼아트와 예일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뉴욕에서는 아시안 여성의 타자화된 정체성에 관한 작업을 하였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도시의 인공 자연물과 물류창고의 변이를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의상을 입어라〉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여성의 노동과 감정노동에 주목하는 설치 작업이다. 작품 속의 여성들은 불특정 회사의 유니폼을 입고 오페라 ‘Vesti la giubba’에서처럼 관객, 소비자, 자본가를 대면한다. 주황은 정형화된 작업장 같은 공간을 배경으로 한 사진 작업을 통해 이런 상황을 재현한다.
이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자본주의의 근원적 불안정성에 관해 고찰해 본다. 시선의 교류가 사라진 노동자와 소비자의 관계 속에서 신자유주의 시대에 전면화된 노동의 왜곡과 소외에 관해, 노동/감정노동에 대해, 노동의 상품화에 대해 참가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작가와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