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설치 전경, 이미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벤 러셀

〈아틀란티스〉, 2014, S16mm 필름 변환 HD 비디오, 가변 크기
? 위치:?서소문본관

〈인생은 한 번뿐〉, 2015, S16mm 필름 변환 HD 비디오, 오브제, 가변 크기
? 위치:?북서울미술관

, 1000


“우리 유토피아인들은 행복하다. 이 행복은 영원할 것이다.” 


벤 러셀의 〈아틀란티스〉는 언젠가 죽을 운명인 우리들의 발 아래 영원히 존재하거나 혹은 한 번도 존재한 적 없는 섬, 유토피아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영상은 먼 옛날 지진으로 대서양 해저에 가라앉았다고 전해지는 아틀란티스에 대해 언급한 최초의 문서인 플라톤의 『크리티아스』를 인용하며 시작된다. 당시 플라톤은 『크리티아스』에서 훌륭한 나라가 실제로 구현된 모습을 서술하려고 했던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나, 후대 사람들은 아틀란티스의 ‘환상적인 면’ 만을 끄집어내는 경향이 강했고, 1970년대 유행했던 펄프픽션 류의 SF소설에 의해 아틀란티스는 몇 번이고 되살아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여기 유토피아에 대한 노래, 종교 의식, 종교 행렬, 신전, 이상적인 사회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 그리고 우리를 감싸고 있는 바다가 있다.


〈인생은 한 번뿐〉은 대부분 원 테이크로 촬영된 S16mm 필름 기록 영상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 클립타운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영화 그룹 잇 마이 더스트(Eat My Dust)의 2014 년 6월 싱크-사운드 프로덕션 워크숍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워크숍에 참여한 이들이 기술적으로 서툰 탓에 만들어낸 여러 가지 실수들은 계속해서 화면에 미묘한 균열을 만든다. 영상 촬영은 1995년 화재 이후 폐허 상태로 방치된 소웨토의 역사적인 극장 상 수시 시네마의 잔해에서 진행되었으며 하늘, 벽돌, 기울어진 수평선 등을 배경으로 거울을 통해 엿보는 듯이 찍혔다. 여기에 말하고 웃고 랩을 하는 등의 다양한 소웨토의 목소리와 기묘한 소음이 섞여 있다. 중간중간 무언가 깨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화면은 뒤집히기도 하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계속해서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벤 러셀

1976년 생. 로스엔젤레스에서 활동.
미디어 아티스트 겸 큐레이터인 벤 러셀의 필름, 설치, 퍼포먼스 작업들은 역사와 다큐멘터리 이미지의 기호학에 깊이 개입한다. 구겐하임 펠로우십과 국제영화평론가상 수상자이기도 한 러셀은 퐁피두 센터, 시카고 현대미술관, 로테르담 영화제, 웩스너 아트 센터(오하이오 주립대학 국제 현대미술 랩), 비엔나 필름 페스티벌, 뉴욕현대미술관 등에서 개인 전시 및 필름 상영을 했다.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설치 전경, 이미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설치 전경, 이미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설치 전경, 이미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설치 전경, 이미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설치 전경, 이미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설치 전경, 이미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아틀란티스〉, 비디오 스틸

〈아틀란티스〉, 비디오 스틸

〈인생은 한 번뿐〉, 비디오 스틸

〈인생은 한 번뿐〉, 비디오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