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넬레 무홀리
자넬레 무홀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LGBTI(성소수자) 커뮤니티 멤버들을 기록한 사진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유럽 등지를 여행하며 자신을 직접 찍은 사진들도 제작하고 있다. 무홀리는 이를 통해 사진 아카이브의 인종적 구분 방식에 맞서는 한편, 마리카나 학살 사건과 같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사에 있어서 중요한 특정 사건들을 거론하기도 한다. 마치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듯 매번 다른 복장을 입고 강렬한 흑백 대비의 사진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는 본인을 찍은 사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다양한 캐릭터와 유형을 가지고 실험하는데, 특히 연극의 퍼포먼스적이고 표현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대단히 스타일화된 방식으로 나 자신을 표현해왔다. 여기에서 핵심적인 검은 얼굴과 디테일한 세부 표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나의 검은 이미지를 바라보고 싶어하는 욕망에 관해 스스로 자문하게 만든다. 나의 검은 피부 톤을 과장함으로써, 끊임없이 특권화된 타자에 의해 규정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나의 흑인성을 되찾는다.” (작품 제목은 줄루어 단어 또는 문구, 사진을 촬영한 장소로 이루어져 있다.)
자넬레 무홀리
1972년 생. 요하네스버그에서 활동.
시각 행동주의자인 무홀리는 2002년 여성의 권리를 위한 포럼(FEW: Forum for Empowerment of Women)을 공동 설립하고, 2009년 퀴어와 시각(행동주의) 미디어를 위한 포럼인 인카니이소(www.inkanyiso.org) 를 창립했다. 그녀는 지역의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사진 워크숍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무홀리는 요하네스버그 뉴타운 마켓 포토 워크숍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2009년 토론토 라이어슨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미디어를 전공했다. 현재 브레멘 미술대학 명예 교수이다. 무홀리의 연작 〈얼굴들, 국면들〉은 도큐멘타 13, 베니스 비엔날레(남아프리카공화국관, 2013), 상파울루 비엔날레(2010)에 전시되었다. 미드 아트 뮤지엄(매사추세츠), 갤러틴 갤러리스(뉴욕), 오픈 아이 갤러리(리버풀), 브루클린 뮤지엄 (뉴욕), 아케르슈스 예술 센터(노르웨이), 아인슈타인하우스(울름), 슈불레스 뮤지엄 (베를린), 윌리엄스 컬리지 미술관(매사추세츠), 카사 아프리카(라스 팔마스)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최근 참여한 그룹전으로는 〈국가에 맞선 아프리카 미술〉(윌리엄스 컬리지 미술관, 매사추세츠, 2016), 〈에덴 이후 ? 월터 컬렉션〉 (라 메종 루즈, 파리, 2015), 〈메이킹 아프리카: 현대 디자인의 대륙〉(비트라 디자인 미술관, 바일 암 라인 / 빌바오 구겐하임, 2015), 〈사물의 질서: 월터 컬렉션의 사진 작품〉(월터 컬렉션, 울름, 2014), 〈우리의 몸이 만난 후: 저항에서 가능성으로〉(레슬리-로만 게이 레즈비언 뮤지엄, 뉴욕, 2014), 〈공공의 친밀성: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미술과 그 밖의 일상적 행동들〉(예르바 부에나 예술 센터, 샌프란시스코, 2014) 등이 있다. 베를린 비엔날레(2016)에도 참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