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하는 말들의 기록〉 워크숍
김지영
황새둥지 커뮤니티에서 커뮤니티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균질하고 평평하게 다져버리는 문화, 따뜻함을 인공 배양하는 대안사회 안에서 예술(미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와 개인이 미끄러지면서 만들어 내는 기호들을 공예의 맥락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황새둥지는 대한민국 서울의 북단에 위치한 도봉구, 방학동에서 공동체예술과 문화복지, 사회적 경제의 접점으로 지역의 자원을 발굴하여 관계를 잇는 문화예술작업장이다. 현재 미술작가 3인이 지역에 거주하면서 주민과 청년활동가와 결합하여 문화예술에 관련한 창작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예술가의 정주로 인한 지역문화 활성화를 실험하고 있으며, 창작활동을 매개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커뮤니티이다. 도봉구, 방학동에는 소규모 양말 제조업 공장이 많이 분포해 있다. 황새둥지는 그 작업장들에서 다량으로 양말목(양말이 공장에서 만들어질 때 양말의 발가락 윗부분을 봉제하는 마무리 공정에서 잘려지는 고리모양의 천 자투리)이 버려지는 것에 착안하여, 문화예술의 재료로 활용하는 '양말목 업싸이클 직조'를 개발하고, 지역에서 자생하는 문화예술로 자리매김시키고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 활성화의 촉매로 기능하는 것을 연구하며 양말목 워크숍을 이어가고 있다.
테크니션: 김명진
참여자: 김영미, 배지현, 이은미, 서윤, 정재은
현상을 통계화 하고 지표화 하여 중심으로 모으려는 힘과 그 힘에 미끄러지고 떠다니다 주변부로 밀려나 버린 말들의 불온함을 따라가본다. 혐오로 배설되는 사건들과 분노의 방식으로 터트리는 말들,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욕망으로 개발에 내쫓기는 이름들, 재난에 던져진 우리라는 키워드로 흐르는 〈불온한 공동체, 불화하는 말들의 기록〉은 말과 기호들의 뒤엉킴을 스킬자수(latch hook), 니들포인트, 십자수 등 다양한 공예방식으로 이어간다. 장식으로 기능하는 공예가 아닌 발화의 장으로 사회적 공예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한다.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김지영 작가의 작품 <불온한 공동체, 불화하는 말들의 기록>의 연계 워크숍을 9월과 10월의 목요일 오후에 진행한다. 첫 번째 워크숍은 김지영 작가와 참여자들이 함께 "자신의 불온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불화의 언어를 새겨보는 자리"를 만들려 한다. "언어의 색감을 실로 섞고, 글자의 엣지를 바늘로 살리고 흩어지는 말들을 시침질로 묶으며 불화하는 말들의 기록들을 이어 가며" 작품을 채워나갈 예정이다.
〈불화하는 말들의 기록〉 공개 워크숍 1
- 모집 기간 : 2016년 9월 20일 오전 9시 - 9월 22일 오후 2시
- 대상: 관심있는 누구나 (10명 내외)
- 무료
- 프로그램 신청하기 (클릭)
문의
이메일: register@mediacityseoul.kr
전화: 02-2124-8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