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망 와 레훌레레
〈우주의 또 다른 막간 궤도〉는 케망 와 레훌레레가 8일간 분필로 그려 완성한 칠판 벽화이다. 작가는 포스트 아파르트헤이트(인종 분리 정책) 시대 맥락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역사를 다시 되돌아보는 작업을 주로 해왔다. 이는 개인의 이야기와 집단의 역사 사이, 망각과 기록의 과정 사이에 자리하는 작업이다. 특히 쉽게 썼다 지울 수 있으며 또 몇 번이고 다시 쓸 수 있는 분필을 사용한다는 것은 쓰여졌다 고쳐지고 또 끝없이 수정되는 역사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미래는 과거나 현재에 존재하기도 하며 또는 그 반대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내 작업이 명백히 정치적인 것은 아니지만, 나는 사회정치적 맥락에서 역사를 어떻게 다루고 길을 어떻게 찾아가는지에 대한 고민을 다루고 있다. 내가 분필이라는 비영구적인 재료를 선택한 것은 시간과 변화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모든 것은 항상 변하고 움직이며, 우리의 과거에 대한 시각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에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많이 움직였는지 또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는지에 따라서 항상 변화하기 때문이다.” (케망 와 레훌레레)
케망 와 레훌레레
1984년 생. 케이프타운에서 활동. 와 레훌레레는 요하네스버그 위트워터스란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가스웍스(런던, 2015), 롬바르드 프레이드 프로젝트(뉴욕, 2013), 괴테 인스티튜트(요하네스버그, 2011), 시각예술협회 (케이프타운, 2009), 스티븐슨 갤러리(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인전이 열렸다. 주요 그룹 전시로는〈아프리카 오디세이〉(르 브라스 컬쳐 센터 오브 포레스트, 2015), 베를린 비엔날레 (2014),〈공공의 친밀성: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미술과 그 밖의 일상적 행동들〉(예르바 부에나 예술 센터, 샌프란시스코, 2014), 뉴뮤지엄 트리엔날레〈언거버너블스〉(뉴욕, 2012), 리용 비엔날레〈끔찍한 미의 탄생〉(리용 현대미술관, 2011),〈당신의 입술이 내 귀가 되고 우리의 몸이 라디오가 될 때〉(베른 쿤스트할레 /폴 클레 센터, 베른, 2010) 등이 있다. 와 레훌레레는 제 1회 스피어 컨템포러리 어워드(남아프리카공화국, 2007), MTN 뉴컨템포러리 어워드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톨먼 시각예술상 (남아프리카공화국, 2012), 발로이즈 미술상 (아트 바젤, 2013), 드레스덴 국제 티베리우스 미술상(2014)을 수상했고, 스탠더드 뱅크 젊은 시각예술가(2015), 도이치 뱅크 올해의 미술가 (2017)로 선정됐다. 와 레훌레레는 케이프타운의 미술가 컬렉티브인 구굴렉티브(2006)의 공동 설립자이고, 요하네스버그 역사 재건 센터의 창립 멤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