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의 학교
행크 슬래거
위트레흐트 대학원의 시각예술과 디자인 학부의 학장이며, 예술적 연구에 대한 프로젝트를 기획해왔다. 2006 년부터 예술 교육의 영향에 대해 연구하는 유럽 예술 연구 네트워크를?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워크숍 일정
오전 10시 - 오후 1시, 8월 25일, 26일, 27일, 28일
현대의 과잉 성취, 과잉 생산, 과잉 커뮤니케이션과 이 과잉적 요소들을 추진하는 무한 긍정주의가 피상적인 교육과 문화에 어떻게 일조했는지를 이야기한다. 현대 예술가들의 영상작품을 통해 깊은 사색을 필요로 하는 탐구의 모델과 교육의 방식이 무엇일지도 함께 생각해본다.
첫째 날. 『고통의 학교』를 읽고, 함께할 토론의 방향을 제시한다.
둘째 날. 신자유주의에서의 성과주의와 무한 긍정주의가 만들어내는 과잉된 활동성을 살펴본다.
셋째 날. 학술적인 토론을 위한 6 개의 영상작품을 감상하고 이에 관해 이야기 한다.
넷째 날. “모든 형태의 사색이 금지된다면 과잉 활동으로 세상은 끝날 것이다.”라는 니체의 발언에 기반하여 사이의 시간을 경험하고, 열정적인 사색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피로의 학교〉 스크리닝 프로그램
행크 슬래거의 워크숍 〈피로의 학교〉에서는 예술 교육과 예술 학교와 연관된 작품 6개를 상영하고 토론했다. 이 작품들은 크게 피로와 과잉, 예술 학교 내부의 교육 현장, 그리고 예술 학교의 밖의 교육 현장을 주제로 나눌 수 있다. 각 작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현재 한국 예술 교육의 상황에 대해 토론하며 더 깊은 사색을 요구하는 대안적 교육의 형태와 가능성에 이야기 해보았다.
〈피로 사회〉(2015), 이사벨라 그레서(베를린, 독일)
철학자 한병철과의 협력작업 60분
한병철은 현대사회를 과잉생산, 과잉행동, 과잉소통에 의해 경박한 관심만이 넘치는 피로사회로 이해한다. 그는 주의 깊은 망설임, 개입의 부정, ‘사이의 시간’에 대한 경험 등을 통한 진지하고 관조적인 시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눈에 띄지 않는 방법〉(2013), 히토 스타이엘(베를린, 독일) 15분
히토 스타이엘은 이미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피로 사회〉에 언급된 사회적 조건들이 초래하는 결과-빠른 속도, 이미지 순환, 그리고 투명성과 가시성에 대한 지속적인 충동-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하여 학교는 결국〉(2010), 티옹 앙(암스테르담, 네덜란드)
마니페스타 2010 참가 작업 30분
티옹 앙은 예술교육의 결과물로서의 예술을 활용한 자율적 연구와 작품의 생산이라는 측면, 그리고 유행, 신자유주의, 소비자주의적으로 ‘리모델링 된’ 예술학교를 연예산업의 생산물로 바라보는 측면을 한데 모으고 있다. 드라마의 형식을 통해 결합된 비평적 요소와 허구적 요소는 예술대학교육에 대한 대중적인 시각을 해체한다.
〈시간은 흐른다〉(2015), 아네 요르트 구투(버겐, 노르웨이) 45분
예술학교 학생인 담라(Damla)는 로마니아 출신의 걸인 비앙카와 함께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퍼포먼스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친구들과 선생님, 심지어는 비앙카로부터의 비판에 직면하게 된 담라에게, 졸업작품은 어느새 정치적, 존재적 문제로 변하게 된다.
〈제4의 화용론〉(2012-2014), 르네 프란시스코(하바나, 쿠바) 5분
르네 프란시스코의 교육학은 예술학교 바깥에서 이루어진다. 하바나 시내의 버려진 주택이나 수영장 등에서 진행된 워크숍은, 집단적 예술작업과정, 행위 공동체에 대한 의식, 그리고 행동하는 것-보는 것-말하는 것 사이의 관계에 대한 재해석을 다루었다.
〈합-동 장치〉(2012-2014), 인지 에비너 (이스탄불, 터키) 54분
인지 에비너는 교조적 기준에서 벗어나 제도적 공간을 재해석하는 실험적인 연구 방법론을 제안한다. 예술작품 생산과 연구 사이를 오가는 이러한 협력적 실천은 억압적인 교육구조의 서열적, 설명적 제한으로부터 벗어난다.
*위 스크리닝 프로그램은 현재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 상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