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규
Haegue Yang


지하고 있을 때는 타원의 형태를 유지하지만, 손으로 돌리기 시작하면 방울 소리와 함께 시각적 번짐 현상으로 인해 원형처럼 보이게 된다. 작품의 물리적 움직임과 방울이 부딪혀 내는 소리, 일시적 형태, 착시와 색채 혼합 등이 만들어내는 이러한 현상학적인 상호작용은 사물이 소리로, 물건이 떨림으로, 개체가 공명으로 도약하는 가능성을 가늠하게 한다.


안드레아의 하늘
Andrea’s Sky


독일 바바리아 지방에서 나고 자란 안드레아는 2007년 한국에서 내림굿을 받고 무녀가 된다. 개인적 삶은 물론문화적으로도 생사가 달렸다 할 정도로 중대한 이 상황에 대하여, 안드레아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안드레아의 이야기는 그녀가 있든 없든, 그녀가 갔던 곳, 촬영된 곳마다 울림을 남긴다.


잃어버린 사진
The Missing Picture


여러 해 동안 감독은 1975~1979년 사이에 찍힌 사진을 찾아 헤맨다. 캄보디아 시골의 오래된 기록보관소도 돌아봤지만 사진은 없었다. 감독은, 사진은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그 이미지를 직접 찍기로 했다. 뉴스 장면과 애니메이션이 동거하는 이 작품은 영화가 허용하는 재현의 범위에 대한 탐색이기도 하다.


쯔엉 꽁 뚱
Truong Cong Tung


쯔엉 꽁 뚱은 고통과 운명,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믿음을 탐구한다. 그는 마치 인류학자처럼 롱안 지방에 있는 ‘요술 정원’(개인 소유이지만 일반에 공개된 정원으로 치유의 힘을 가진 장소로 알려짐)으로 찾아가 현장 연구를 수행했는데 그곳에서 사람들의 영적 믿음과 의식(儀式), 아직 과학적으로는 치유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요법을 목격한다.


미카일 카리키스
Mikhail Karikis


?소리 내는 아이들?은 황량한 후기근대의 폐허로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이들의 장소 ‘점유’, 놀이와 노래, 유희적인 개입은 개인과 공동체의 표현의 기회를 만들어 가며, 젊은 세대가 어릴 적 추억의 장소와 맺는 관계를 강조한다. 카리키스의 작품은 인간의 실패한 프로젝트와 불가피한 이주에 관한 서사에 도전하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가진 미래를 기대하고 상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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