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운
Rho Jae Oon


‘지팡이’는 특수효과라는 하나의 현상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특수효과가 등장하는 많은 영화들에서 지팡이는 이동 불가능한 것을 움직이고, 갇혀 있는 에너지를 해방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 그런 힘을 갖고 있거나 다룰 수 있는 사람들(마법사나 도사, 예언자나 도력이 큰 스님 등)의 물건이다. 그것은 하늘과 자연의 어떤 기운과 인간을 연결시키고 시간을 지연시키거나 확장시키며, 비존재(귀신이나 영혼 등)들을 불러내거나 눈앞에서 지운다.


거미의 땅
Tour of Duty


철거를 앞둔 경기 북부의 미군 기지촌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여인이 있다. 30여 년 동안 선유리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온 ‘바비엄마’, 의정부 뺏벌의 쇠락한 골목에서 폐휴지를 줍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박인순, 흑인계 혼혈인 안성자의 분절된 기억을 따라 영화는 망각된 기지촌의 공간 속에서 ‘의무의 여행’을 시작한다.


주재환
Joo Jae-hwan


절대 진리(一物)는 본래부터 신령스러워
낳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고 스스로 지극하다.


이어도
Ieoh Island


제주도 부근의 작은 섬 파랑도를 찾은 선우현은 4년 전 일을 떠올린다. 관광회사 기획부장이었던 선우현은 제주도에 짓는 호텔 홍보를 위해 이어도 탐사 관광선을 출항시킨다. 이청준의 원작을 자유롭게 재해석하며 다른 시간대를 오가는 미스터리 드라마의 틀에, 무속과 인간 구원, 생태주의까지 포개놓은 김기영 감독의 괴작.


자크라왈 닐탐롱
Jakrawal NILTHAMRONG


필름으로 제작된 동영상은 세 개의 장면, 즉 공간 속에 떠 있는 행성, 산맥과 기묘한 풍경이 있는 행성의 표면, 마치 다른 우주에 속한 것처럼 보이는 액상 물질의 클로즈업 장면으로 구성된다. 이 필름은 영화감독들이 우주 공간의 생명체를 묘사하기 위해 ‘유기적 효과’를 실험했던 1960년대 공상과학영화 테크닉, 그리고 필름 매체를 개념미술의 형태로 탐구했던 1970년대 미국 실험영화 제작자들에 대한 오마주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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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SeMA-HANA Award의 첫번째 수상자로 ?미디어시티서울? 2014의 참여작가 에릭 보들레르(Eric Baudelaire)가 선정되었습니다. SeMA-하나 어워드는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개최년도에는 참여작가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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