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마타 듀폰트
Pilar Mata Dupont


마타 듀폰트는 통일이라는 유토피아적 개념, 그리고 ‘포옹’을 통일의 재현 형식으로 바라보는 남한의 국가적 심리를 가지고 이 두 개의 상에 움직임을 더했다. ‘조국 통일 3대 헌장’에서 나타나는 두 개의 인물상은 즐거운 모습으로 서로 포옹하고 있지만 이들의 기쁨은 이내 사라지고, 예상외로 불편한 시대가 도래한다.


짝코
Mismatched Nose


한 행려 노인이 갱생원으로 보내진다. 그는 빨치산 부대를 토벌하는 전투경찰이었던 송기열이다. 갱생원 합숙소에서 그는 평생 동안 추적하던 백공산, 일명 짝코를 발견한다. 우수반공영화상을 받는 등 1970년대에 양산된 반공영화 계보에 속하면서도 반공 이데올로기의 허망함을 역설적으로 나타내는 감독 특유의 ‘냉소적 아이러니’가 힘 있는 미장센과 더불어 시대의 풍경을 직시하게 한다.


쯔엉 꽁 뚱
Truong Cong Tung


쯔엉 꽁 뚱은 고통과 운명,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믿음을 탐구한다. 그는 마치 인류학자처럼 롱안 지방에 있는 ‘요술 정원’(개인 소유이지만 일반에 공개된 정원으로 치유의 힘을 가진 장소로 알려짐)으로 찾아가 현장 연구를 수행했는데 그곳에서 사람들의 영적 믿음과 의식(儀式), 아직 과학적으로는 치유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요법을 목격한다.


특별수사본부 김수임의 일생
Special investigation headquarter A life of Miss Kim Su-Im


1970년대 반공 수사물 시리즈의 대표작 ?특별수사본부?를 세 편 연출한 이원세 감독은 실존 인물 김수임 사건도 영화화했다. 미군정청 직원이었던 김수임은 주한 정보대장 베어드 대령과 가까이 지내며 남로당에 정보를 제공하다 체포된다. 영화는 오제도 검사에게 지난 일을 고백하는 김수임의 회상으로 이루어진다.


과잉개발의 기억
Memories of Over-Development


이 작품의 제목은 쿠바 영화 ?저개발의 기억?을 인용한다. 1980년대 초반에 만들기 시작한 이 영화는 삼십 년이 넘는 시간이 걸려 완성되었다. 키들랏 감독은 필리핀 섬이 처음 발견될 때 마젤란의 노예였던 엔리케를 연기한다.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행위로 출발했던 작품은 이제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작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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