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성의 경로들 (유관순 프로젝트)
Unfinished Work


한국전쟁을 거치며 쏟아진 유관순 전기는 남성 부재 상태에서 여성의 규범을 바로잡으려는 남성적 필요에 의해 재구성되었으며, 군사정권이 조국의 비극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초등학교 교정마다 동상으로 등장시켰지만 음험한 괴담이 유포되었다. 유관순은 식민지의 수난과 저항을 대표하는 여성 영웅이지만, 침탈당하는 육체의 주인인 그의 발언은 들을 수가 없다.


4분간 숨을 참아라
Hold your breath for four minutes ? The Cemetery


상패동 공동묘지는 일제 식민지 시절부터 5천여 명의 시신이 묻힌 곳이다. 대부분이 신원 불명인 망자들은 동두천의 변천에 따라 표류하고 사라진 다양한 소수 그룹에 속해 있었다. 성노동자, 밀수업자, 폭력배, 마약상인, ‘이주’ 노동자, 미군의 사생아 그리고 극빈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보헤미안 랩소디 프로젝트
The Bohemian Rhapsody Project


?보헤미안 랩소디 프로젝트?는 록 그룹 ‘퀸’(Queen)의 동명의 노래를 피고와 판사 등이 법원에서 공연하는 형식으로 ‘번안’한 것이다. 미디어의 특성, 영화 제작 자체에 대한 탐구 기록이기도 한 이 작품에는 액자구조, 연극성, 팝컬처 등 다양한 특성이 녹아 있다. 지금은 미술관으로 사용되는 옛 싱가포르 대법원에서 촬영되었다.


김인회
Kim In-whoe


그는 1970년대 초반부터 전국의 굿판에서 현장 연구를 하면서 사진을 찍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그리고 비디오 카메라가 일반화되지 않았던 198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굿과 아시아 무속을 동영상으로 기록해왔다. 김인회는 1981년 6월 황해도 만신 김금화가 주재한 채희아 내림굿에서 김수남을 처음 만났다. 김수남은 김인회에게 비디오를 기록할 것을 제안했고, 이후 이들은 평생 동지로 굿 현장을 함께 다녔다.


최진욱
Choi Gene-uk


북한의 인민화가들이 고도로 조작적인 선전선동 이미지를 제작할 수는 있어도, ‘진정한 낙원?인민의 정말로 즐거운 한때’를 그리지는 못한다는 사실이야말로 이 그림의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폭로하는 것이다. 공산주의 유토피아에 대한 이념의 과잉은(실제로는 물론 이념의 부재이기도 함) 현실의 순간순간에 실제로 존재하는 ‘행복한 순간’에 대한 관심을 배제해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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