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준, 이경수
Haejun JO & KyeongSoo LEE


조해준, 이경수의 작업은 주로 조해준과 그의 아버지의 대화 속에서 탄생한다. 매체와 형식은 다양하지만, 주로 ‘다큐멘터리 드로잉’이라고 이름 붙인 증언 형식의 그림이 주를 이룬다. 아버지 조동환이 구술하는 놀라운 이야기들을 소박한 글 그림으로 풀어내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한국 사회의 집단기억이라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잃어버린 사진
The Missing Picture


여러 해 동안 감독은 1975~1979년 사이에 찍힌 사진을 찾아 헤맨다. 캄보디아 시골의 오래된 기록보관소도 돌아봤지만 사진은 없었다. 감독은, 사진은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그 이미지를 직접 찍기로 했다. 뉴스 장면과 애니메이션이 동거하는 이 작품은 영화가 허용하는 재현의 범위에 대한 탐색이기도 하다.


김수남
Kim Soo-nam


박정희 정권 말기 새마을운동이 전국을 휩쓸고 있던 때, 도시와 농촌 어디에나 편재하던 한국의 무속과 굿은 근대적 산업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낙인 찍혔다. 김수남은 무속에 대한 말살 정책을 목격하면서 사라져가는 한국의 전통 종교이자 문화로서 무속 현장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상흔의 여행
Trip to the Wound


1998년의 인도네시아 민주 혁명 10주년을 기념하여 영화감독, 미술가, 음악가 등 열 명의 연출자가 만든 7편의 단편 영화와 3편의 단편 다큐멘터리로 이루어진 컴필레이션(편집본)의 하나이다. 고통스러운 상처에 관한 이야기를 수집하며 항상 상처의 존재를 절박하게 호소하는 실라는 어느 날 밤 버스에서 카를로를 만난다.


프로펠러 그룹
The Propeller Group


쿠치 터널에서 촬영한 영화 ?쿠치의 게릴라들?은 쿠치 사격장에서 벌어지는 행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메라를 사격장 내 과녁 정면에 직접 설치하여, 사격장으로 들어와 돈을 내고 총을 쏘고 낄낄거리며 웃고, 자신들의 ‘발사’ 행위에 반응하는 관광객들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해 놓는다. 관객은 과녁의 위치에 있게 되고, 전쟁 무기와 총기 발사, 피어오르는 연기, 사진과 반응의 뒤편에서 펼쳐지는 연극성을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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