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2016년 9월 1일 — 11월 20일
서울시립미술관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전쟁, 재난, 빈곤 등 원치 않는 유산을 어떻게 미래를 위한 기대감으로 전환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또 반도이자 섬인 한국의 지정학적 맥락 안에서, 변화를 배양하고 급진적 단절의 내러티브를 구사하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상상력에 주목한다. 나아가 예술언어와 미디어가 매개하는 다양한 종류의 미래를 제안하면서,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기억이면서 노스탤지어이기도 한 내일의 가능성을 묻고자 한다.
전시 제목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는 상상 속 화성인의 말을 나타낸 것으로, 시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서 따왔다. 이 제목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未來)’의 언어, 또는 미지의 것으로 남아있는 과거 또는 현재의 언어를 표현하고자 하는 〈미디어시티서울〉 2016의 기획을 담고 있다.
참여작가
바젤 압바스 & 루안 아부라암, 조나타스 지 안드라지, 빅 반 데르 폴, 차재민, 최태윤, 벤자 크라이스트, 아흐마드 호세인, 함양아, 사라 헨드렌, 홍승혜, 피에르 위그, 주앙 마리아 구즈망 + 페드루 파이바, 김실비, 크리스틴 선 킴, 김희천, 김주현, 올리버 라릭, 이미래, 티아고 마타 마샤두, 니콜라스 망간, 신시아 마르셀, 우슬라 메이어, 자넬레 무홀리, 에두아르도 나바로, 나타샤 니직, 로빈스차일즈 + A.L. 스타이너, 캐롤리 슈니먼, 아키히코 다니구치, 저우 타오 등 약 50명
미디어시티서울
짝수 해마다 열리는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은 서울시립미술관의 “포스트뮤지엄” 미션을 구현하는 동시대 미술 축제로, 미디어아트를 비롯하여 미디어의 개념을 연장하는 다양한 양태의 예술에 주목한다. 2000년 “미디어_시티 서울”이라는 명칭으로 개막한 후, 〈미디어시티서울〉은 미디어아트와 기술의 중심지로서 서울의 모습을 반영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확장해왔다. 올해로 십오 년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 비엔날레는 예술, 미디어, 기술에 새로운 전환점과 계기를 제공하고, 한국의 작가들을 알리는 동시에 국제 미술계와 대화하며,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고 지지층을 넓혀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홉 번째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은 2016년 9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열리며, 백지숙이 예술감독 겸 큐레이터를 맡는다.
예술감독 백지숙 약력
백지숙은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열린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퍼블릭 스토리〉의 예술감독이었으며,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2011-201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관장과 인사미술공간의 프로젝트 디렉터를 역임했다(2005-2008).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큐레이터와 마로니에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를 지냈다. 2007년 뉴질랜드 뉴 플리머스의 고벳-브루스터 아트 갤러리의 〈액티베이팅 코리아〉, 2006년 광주 비엔날레의 〈마지막 장: 길을 찾아서_세계도시 다시 그리다〉, 2005년 독일 쿤스트할레 다름슈타트의 〈배틀 오브 비전스〉를 공동 기획했고, 2002년에는 국제 대안공간 심포지엄 〈도시의 기억, 공간의 역사〉를 조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