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3] 냉전극장 Cold War Theater / 10월 14일?19일

최후의 증인 The Last Witness

Korea, 1980, 154min, Color, 35mm

이두용 Lee Doo-yong

최후의 증인
양달수 살인사건을 맡아 연루된 인물들을 찾아다니던 오병호 형사는 빨치산 출신 강만호, 황바우와 양달수의 첩이었던 손지혜를 알게 된다. 6?25 전쟁 당시 외동딸 손지혜를 데리고 입산했던 ‘공비’ 대장 손석진은, 강만호에게 보물 지도와 함께 딸을 부탁한다. 그러나 ‘공비’들은 지혜를 윤간하여 임신시킨다. 손지혜와 황바우는 부부의 연을 맺고 지리산의 보물을 찾으려 하나, 청년대장 양달수의 음모로 황바우는 살인 혐의를 뒤집어쓴다. 1980년 광주 항쟁 직후에 완성되었으나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담았기에 검열로 만신창이가 되어, 2006년 복원하기까지 관객을 만날 수 없었던 문제작. 김성종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으며, 배창호 감독이 ?흑수선?(2001)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를 만들어 한국 감독으로는 칸국제영화제에 처음 진출했다. 액션을 비롯해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6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고, 1990년대부터는 현대 물질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나는 빈자들의 삶을 담는 리얼리즘을 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