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3] 냉전극장 Cold War Theater / 10월 14일?19일

특별수사본부 김수임의 일생 Special investigation headquarter A life of Miss Kim Su-Im

Korea, 1974, 102min, Color, 35mm

이원세 Lee Won-se

특별수사본부김수임
1970년대 반공 수사물 시리즈의 대표작 ?특별수사본부?를 세 편 연출한 이원세 감독은 실존 인물 김수임 사건도 영화화했다. 미군정청 직원이었던 김수임은 주한 정보대장 베어드 대령과 가까이 지내며 남로당에 정보를 제공하다 체포된다. 영화는 오제도 검사에게 지난 일을 고백하는 김수임의 회상으로 이루어진다. 수임은 이복 오빠 최만용에게 끌려가 17살에 농부에게 시집갔다 가출, 학업을 계속해 이화여전에 진학한다. 이강국이라는 청년과 열애에 빠진 수임은 병원에 취직하며, 강국은 박헌영의 지시로 월북한다. 이강국은 북에서, 김수임은 남에서 간첩 혐의로 각각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한의 마타하리로 불린 김수임의 삶은 여러 번 연극과 영화, 드라마로 옮겨졌다.
 
이원세는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계에 입문했고, 실제 간첩사건을 영화화한 ‘특별수사본부’ 연작으로 주목받았다. 대표작으로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81)이 있다. 산업화에 희생당하는 빈민들의 애환을 담은 조세희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대종상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가 사회비판적 내용이라는 이유로 수상을 취소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