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ilippines, 2013, 80min, Color, DCP
시골에 사는 소녀는 사라지는 꿈을 꾼다. 엄마가 성경을 암송하고 아버지가 술에 탐닉하는 동안, 그녀는 혼자 숨바꼭질을 한다. 소녀는 전쟁 때 산속에서 사라진 가족 이야기를 담은 옛 필리핀 영화를 연극으로 옮기기로 한다. 공연 직후, 차 안에서 그녀는 사라지고 숲 속에서 그녀를 찾던 가족들도 모두 하나씩 사라진다. 이 작품은 옛 영화의 리메이크이기도 하다. 우리는 만드는 영화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기를 바랐다.
1984년 필리핀 출생. 딜리만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라야 마틴은 작가이자 연구자로 활동하면서 단편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지원을 받은 첫 번째 필리핀 감독이다. 서른이라는 이른 나이에 그의 작업을 조망하는 특별전이 여러 나라에서 열려 ?인디펜던시아?(2009) 등 그의 대표작이 상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