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2008, 4min, Color, HD
상패동 공동묘지는 일제 식민지 시절부터 5천여 명의 시신이 묻힌 곳이다. 대부분이 신원 불명인 망자들은 동두천의 변천에 따라 표류하고 사라진 다양한 소수 그룹에 속해 있었다. 성노동자, 밀수업자, 폭력배, 마약상인, ‘이주’ 노동자, 미군의 사생아 그리고 극빈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평화로운 자연 이미지와 현장에서 채집된 벌레 소리, 바람 소리는 차분하면서도 날카롭다. 소리는 누가 살아 있고 죽었는지, 누구에 의해 누가 침묵하는지에 대해 관객 스스로 질문을 던지도록 이끈다.
1973년 서울 생.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 순수미술과 마이스터쉴러 과정을 마쳤다. 2014년 두산갤러리 뉴욕에서 개인전 ?안테나?를 열었고, ?애니미즘?(일민미술관)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0년 제8회 시뉴 드 뉘(Signes de Nuit) 국제영화제(파리)에 초대되었으며, 2011년 제12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