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펠러 그룹 The Propeller Group

푸 남 1974년 생, 매트 루체로 1976년 생, 투안 앤드류 응우옌 1976년 생. 호치민에서 활동. 프로펠러 그룹의 프로젝트는 대중문화와 매스미디어를 재구성함으로써 분배, 가치 결정, 재현에의 접근 문제, 그리고 그러한 문제와의 관계 속에서 권력 관계를 재탐구한다. 이 그룹의 작업에서는 갤러리와 미술관 공간을 넘어서 다른 미디어 경관 속으로 프로젝트를 새롭게 끼워 넣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www.the-propeller-group.com
www.youarewhatyoueateats.com

쿠치의 게릴라들 The Guerrillas of Cu Chi, 2012
Video, color, stereo, 20 min. 4 sec.
프로펠러 그룹
Courtesy the Propeller Group
베트남 호치민 시 외곽에 위치한 쿠치에는 ‘쿠치 터널’이라 불리는 여러 개의 지하 터널이 있다. 이것은 미국-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에 맞서, 베트콩이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해 사용했던 것이다. 이 터널은 미군의 기술력에 대항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이기도 했다. 현재 그 일대는 놀이공원처럼 사격장이 조성되어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 미화 1달러를 지불하면 총알 1개를 받아 AK-47과 M-16 같이 당시 전쟁에서 상징적이었던 다양한 총기로 사격할 수 있다.
 
쿠치 터널에서 촬영한 영화 ?쿠치의 게릴라들?은 쿠치 사격장에서 벌어지는 행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메라를 사격장 내 과녁 정면에 직접 설치하여, 사격장으로 들어와 돈을 내고 총을 쏘고 낄낄거리며 웃고, 자신들의 ‘발사’ 행위에 반응하는 관광객들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해 놓는다. 방탄유리 바로 뒤에 놓인 카메라를 트랙 위에서 끌어당겨 무심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사격 부스를 스캐닝한다. 관객은 과녁의 위치에 있게 되고, 전쟁 무기와 총기 발사, 피어오르는 연기, 사진과 반응의 뒤편에서 펼쳐지는 연극성을 목격한다.
 
이 시각적 다큐멘터리는 1963년에 제작된 베트남의 선전영화 ?쿠치 게릴라?에서 사용된 오리지널 오디오 트랙과 결합되어 있다. 쿠치 터널에 들어가면 이 오리지널 선전영화가 관광객들 앞에서 상영되고, 영화를 기념품 매장에서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프로펠러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