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 위시엔 SU Yu-Hsien

1982년 생. 타이난에서 활동. 쑤 위시엔은 국립대남예술학교 조형예술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그의 작품은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 대만관 ?들리는 것과 들리지 않는 것?사운드스케이프 대만?에서 전시되었고 2007년에는 카오슝 어워드와 타이베이 아트 어워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화산치앙?은 2013년에 제작된 최근 작품이다.
www.suyuhsien.com

화산치앙 Hua-Shan-Qiang, 2013
Video, color, sound, 21 min. 8 sec., Photos, gelatin silver prints, 50×41 cm (each), 28 pieces as 1 set, Installation, paper offering, dimensions variable

suyuhsein_merge
Courtesy the artist

몸에 불을 질러 자살한 한 남자가 종이집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동자와 동녀가 그를 기다렸다가 서방의 극락으로 데려간다. 그는 화산치앙(花山牆)으로 올라가고 그의 영혼은 민족의 전설 속으로 들어간다.
 
전설은 그 인물에 관한 작은 흔적이 될 수도 있는 한편, 심오한 정치적 서사가 될 수도 있다. 그 중심에는 모든 대만인들이 공유하는 역사와 집단의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쑤 위시엔은 이러한 것을 민속 전통과 의례, 언어, 상징 등과 연결시키면서 작품 안에 독특한 서사체를 만들어낸다.
 
“영혼은 귀신이고 모든 것을 태우는 불 속에 존재하지만 그것은 또한 모든 이들의 욕망이자 환영이다.”
 
쑤는 탁월한 재주로 실제 세계와 상상의 인물들을 엮어내고, 간학제적인 미디어와 문화적 사고로 점점 더 저속해지는 대만의 장례의식을 혁신적인 예술 언어로 변모시킨다. 동시에 옛 대만어를 통해 저승으로 가는 여행을 구성한다. 비디오와 설치, 민속 종이 공예품으로 구성된 작품 ?화산치앙?은 삶의 영역과 죽음의 영역을 비교함으로써 식민화된 대만의 역사와 정치 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제12회 타이신 아트 어워드(타이신 은행 문화예술재단) 전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