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일, 김지연 Sang-il Choi, Jiyeon Kim

최상일 1957년 생, 김지연 1982년 생. 서울에서 활동. 최상일은 1981년 MBC 프로듀서로 입사했다. 『한국민요대전』, 『북한민요전집』을 발행했으며, 2002년에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로 백상출판문화상 저작상을 수상했다. 현재 ‘세계의 전통음악’,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등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다. 김지연은 보이지 않고 형태가 없지만 뚜렷이 존재하면서 사람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현상을 소리와 시각매체로 다뤄왔다. 그녀의 작업은 카페 오토(런던), 아우스란트(베를린), 스타지오네 디 토폴로(토폴로) 등에서 소개되었다. 2014년 ?미디어시티서울?에서 최상일, 김지연은 공동으로 작업한 ?할머니 라운지ㅡ목소리 저편?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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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라운지?목소리 저편 Grandmothers’ Lounge: From the Other Side of Voices, 2014
Listening Archive
최상일, 김지연
Commissioned by SeMA Biennale Mediacity Seoul 2014
Photo: Sang-il Choi

 

청취 아카이브 ?할머니라운지?목소리 저편? 오디오가이드 텍스트북 [다운받기]
Listening Archive ?Grandmothers’ Lounge: From the Other Side of Voices? Audio Textbook

청취 아카이브 ?할머니 라운지?목소리 저편? 은 최상일 라디오 프로듀서가 문화방송(MBC)에서 1989년부터 2005년까지 기획?제작했던 세 개의 라디오 프로그램 시리즈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백두대간 민속기행’, ‘소리꾼 기행’의 방송본과 관련 자료들 중 ?미디어시티서울? 2014의 주제를 확장할 만한 오디오, 텍스트, 사진자료들을 선별하여 재구성한 공간이다. 개개인의 경험 속에 축적되어 있지만 보존할 만한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아 사라져간 이 땅의 풍속, 문화, 신화, 이야기, 노래 등을 충실히 담아온 최상일 프로듀서의 기록 작업은 그 자체로 인류학적, 사회학적, 역사학적 가치를 담고 있다.
 
?할머니 라운지?목소리 저편?은 이 땅의 질곡을 견뎌온 할머니들이 목격하고, 경험하고, 기억하고, 노래해온 신화와 자연에 대한 이야기와 노래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라운지에는 관람객이 아카이브에 접근하는 데 길잡이가 될 주제별 믹스 테이프, 인터뷰, 텍스트, 사진, 서적 등이 비치된다. 아카이브에 기여하신 대다수의 할머니들은 이제 육신을 떠났지만 아카이브 라운지에서 생생히 전해지는 목소리로 ‘노래가 된 이야기, 이야기가 된 노래’를 들려준다. 초월적 대상에게 기원하는 자세를 잃지 않았던 우리네 할머니들의 마음과 자세에서, 극도로 인간 중심적인 현대의 병폐를 가로지를 대안적 삶의 태도를 궁리해볼 수 있다.
 
보이지는 않지만 그 특이한 힘으로 자신의 존재를 펼쳐내는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지금 이곳에서 마치 정령처럼 경험되길 바란다. [최상일, 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