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라왈 닐탐롱 Jakrawal NILTHAMRONG

1977년 생. 방콕에서 활동.자크라왈의 작품세계는 단편 영화와 다큐멘터리에서부터 비디오 설치와 장편 영화에 이르기까지 방대하다. 그의 첫 번째 장편 영화는 2010년에 나온 ?비현실적 숲?이다. 이 프로젝트는 로테르담 영화제를 계기로 시작되어 잠비아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최근에 제작한 단편 영화 ?스톤 클라우드?(2014)는 2014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출품작으로 선정되었다.

인트랜짓 INTRANSIT, 2013
35mm film transferred to 16mm film, 5 min. (loop)
자크라왈-닐탐롱
Courtesy the artist
자크라왈은 공간과 작품의 맥락이 변화하는 현재의 순간을 바라보며 이 작품을 제작했다. 영화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동영상 기술의 발전이 점점 더 확산되면서,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물리적, 물질적인 것들이 점차 사라져갔으며, 셀룰로이드 필름에서 마그네틱 테이프로, 그리고 지금은 디지털 파일의 형태로 변화해왔다. 필름으로 제작된 동영상은 세 개의 장면, 즉 공간 속에 떠 있는 행성, 산맥과 기묘한 풍경이 있는 행성의 표면, 마치 다른 우주에 속한 것처럼 보이는 액상 물질의 클로즈업 장면으로 구성된다. 이 필름은 영화감독들이 우주 공간의 생명체를 묘사하기 위해 ‘유기적 효과’를 실험했던 1960년대 공상과학영화 테크닉, 그리고 필름 매체를 개념미술의 형태로 탐구했던 1970년대 미국 실험영화 제작자들에 대한 오마주 작품이다. [메리 판상가, 자크라왈 닐탐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