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준, 이경수 Haejun JO & KyeongSoo LEE

2005년 결성. 서울과 슈투트가르트에서 활동. 조해준과 이경수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열린 ?The Battle of Visions? 전시에 참여하면서 공동작업을 시작했다. 미시적 기억을 주제로 한국과 아랍의 민주화 과정 속에서 일어난 사건과 이야기를 수집하여 구술 드로잉과 설치, 영상작업을 발표해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놀라운 아버지?(2005), <아랍의 봄: 아랍 밖에서 비추어 본 풍경?(2013) 등이 있고, 협력 작업으로는 <사이의 풍경?(2013) 등이 있다. 함께 참여한 전시로는 광주 비엔날레(2008), 이스탄불 비엔날레(2009), ?자유?(에어랑엔 쿤스트팔레, 2013) 등을 들 수 있다.

바다가 육지라고 생각하는 배 A Ship Believing the Sea is the Land (Still image from Scenes of Between, 2013), 2014
Drawings, wooden sculpture, TV monitor, wood frame, wooden structure, paraffin, dimensions variable
조해준, 이경수
Commissioned by SeMA Biennale Mediacity Seoul 2014
Photo: Haejun JO
조해준, 이경수의 작업은 주로 조해준과 그의 아버지의 대화 속에서 탄생한다. 매체와 형식은 다양하지만, 주로 ‘다큐멘터리 드로잉’이라고 이름 붙인 증언 형식의 그림이 주를 이룬다. 아버지 조동환이 구술하는 놀라운 이야기들을 소박한 글 그림으로 풀어내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한국 사회의 집단기억이라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최근 들어 조해준과 조동환 사이에 정작 육체적인 협력과 접촉은 매우 적었다는 것을 깨닫고, 함께 단편영화 ?사이의 풍경?(2013)을 제작하게 된다. 영화는 1970년대 전북 진안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의 구술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전라북도를 누비며 촬영을 하던 중 군산 미군기지 근처 간척지에서 작은 배를 우연히 발견한다. ?바다가 육지라고 생각하는 배?는 영화 ?사이의 풍경?에 등장하는 배를 모티브로, 배를 받치고 있는 지지대(단)를 통해 배가 땅 위에 정박해 있는 상황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도깨비에 얽힌 이야기와 조각,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기록한 글 그림, 재편집된 영화의 장면 등이 전시된다. [조해준, 이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