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CHE Onejoon

1979년 생. 서울에서 활동. 최원준은 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와 남북한의 관계에 집중하며 한반도의 냉전을 새로운 지정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주요 작업으로는 ?텍사스 프로젝트?(2004~2007), ?타운하우스?(2006~2010), ?물레?(2011) 등이 있다. 서울의 아뜰리에 에르메스, 플라토 미술관, 파리의 팔레 드 도쿄, 케브랑리 박물관,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한국관 등에서 열린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만수대 마스터 클래스 Mansudae Master Class, 2014
3 channel HD video, archive instal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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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installation: Commissioned by SeMA Biennale Mediacity Seoul 2014
1959년 김일성의 교시에 의해 설립된 만수대 창작사는 북한 지도자의 동상과 초상화 등을 제작하며 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만수대 창작사의 해외개발부서인 만수대 해외개발사는 1974년 에티오피아의 혁명승리탑 무상 건립을 시작으로, 마다가스카르, 토고, 기니, 에티오피아 등에 공공건물과 기념비 등을 무상으로 세워주었다. 2010년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 세워진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비를 건설하면서, 만수대 해외개발사는 새롭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아프리카에 있는 북한의 건축물과 기념비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역사와 관련된 기념비 혹은 그 나라의 공공건축물이지만, 북한에 갈 수 없는 분단 상황에서는 북한의 대형기념물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실제로 북한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형식, 즉 ‘주체예술’ 형식이 강하게 드러나는 아프리카의 기념비와 건축물들은 아프리카를 통해 표상되는 북한이라고도 볼 수 있다. [최원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