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바 바쿠하츠(할머니 폭발)? 연작 중에서. 오소레잔, 아오모리현 From the series Ba Ba Bakuhatsu (Grandma Explosion). Osorezan, Aomori, 1968
Silver gelatin print, printed in 1988, 41×51 cm
Courtesy the artist
‘이타코’라고 불리는 장님 무당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들여, 신성한 장소에 모인 나이 든 여성 손님들에게 말을 전한다.
이 연작은 1968년부터 1970년 사이에 촬영되었다. 늙은 여성들은 죽은 이들, 즉 아버지, 전쟁에서 죽은 남편, 급작스러운 일기 변화로 배가 침몰하며 죽은 어부 형제, 그리고 병으로 사망한 아이와 손자 손녀의 말을 듣는다. 이 여인들은 낮 동안에 친척들의 기억을 떠올리며 울고, 밤이면 흥에 겨워 술을 마시고 춤을 춘다. 죽은 이들이 살아 있는 여인들에게 삶의 빛을 다시 던져준다는 발상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여인들의 생동감은 땅에서 나온다. 이들은 모든 것을 여신처럼 끌어안는다는 의미에서 작품의 제목 ?바 바 바쿠하츠(할머니 폭발)?는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